"차도 뒤집힌다" 태풍 마이삭 경고에 꼭 달리는 댓글…"구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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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jwndfl
작성일
2020-09-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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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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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26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져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26. ktk2807@newsis.com
기상청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003년 매미급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경고했지만 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역대급 위력이 될 것이라던 바비가 일부 지역에 한해 정전 등 피해를 주고 지나갔고, 지난 장마 기간 연이은 오보로 신뢰도가 급락한 영향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약 380㎞, 최대풍속은 초속 43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 이상이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다. 또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아갈 수 있고 달리는 차도 뒤집힐 수 있다.

기상청은 "마이삭은 오는 2일 저녁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하고 3일 새벽 경상해안 부근을 지나 아침이면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주도에는 2일 밤, 부산을 비롯한 내륙은 3일 새벽에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강풍반경은 최장 약 300㎞, 최단 약 200㎞로 관측된다.

마이삭은 이동경로상 분포한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느리게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동쪽해상을 진입할 때도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 진로에 영향을 주는 주변 바람이 약해 이동경로는 유동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 영향으로 북상 시 우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태풍이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태풍이라던 바비, 경로는 맞혔지만…강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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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수도권, 인천 등 중부지방이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고 있는 27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2020.08.27. radiohead@newsis.com
하지만 "기상청이 역대급 태풍이라고 했으니 이번엔 별탈 없이 지나가겠네" 같은 비아냥 섞인 반응이 나온다. 이달 중순 종료된 역대 최장 장마 기간에 기상청의 크고 작은 오보가 이어지면서 신뢰도가 추락한 탓이다.

실제 8호 태풍 바비도 기상청이 매우 강한 축에 속해 큰 피해가 예상돼 대비해야 한다고 예보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밤사이에 지나가 이곳 주민들은 피해를 실감하지 못했다.

바비가 북상하기 전에 기상청은 서해안 강풍을 최대 초속 60m까지 내다봤다가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예보를 조정해 최대 초속 40m로 낮춘바 있다.

바비로 인한 피해는 정전과 항공기 결항 등으로 국한됐다. 지난 27일 기준 광주, 충남, 전남 등 1633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제주공항 206편과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국 11개 공항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과 유선 142척, 도선 74척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다만 중요 예보 중 하나인 태풍의 경로는 장마 기간 예보가 더 정확했다고 알려진 노르웨이, 체코 등 유럽 국가의 기상 예보보다 기상청이 결과적으로 더 정확했다.

체코 기상앱 '윈디'는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 기상청 예보보다는 좀 더 서쪽으로 치우쳐 소멸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을 지나 상륙하게될 지역도 우리 기상청은 북한 황해도로, 윈디는 중국 단둥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이동경로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기상청이 좀 더 정확한 예보를 한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윈디앱은 유럽중기예보센터 자료를 그대로 표출한다고 보면된다"며 "기상청은 유럽중기예보센터를 포함해 여러 예보를 참고하고 최적의 경로를 판단해 내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 이동경로는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며 "변화를 신경쓰기 보다는 중심권에 들어갈 피해지역에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슬롯사이트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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